현대모비스가 204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을 다변화한다.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전문 발전사가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도 구매한다.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이달부터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력거래 중개사인 현대건설과 총 1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4인 가구 연평균 전력 사용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 2000가구의 사용분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으로 재생에너지를 수급한다. 가상전력이란 RE100 이행 방안 중 하나로,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가 중개업체에 전문 발전사를 의뢰하고, 중개사는 물량에 맞춰 가용 발전사들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유도한다. 이후 발전사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주문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는다. 기업들의 투자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대체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공급받는 재생에너지를 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계산하면 온실가스는 연간 3000여 톤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로는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바 있다.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양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과 같은 직접투자와 가상전력 등 간접투자 방식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 생산분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구매하는 REC, 전기사용료에 재생에너지 비용을 얹혀 납부하는 녹색 프리미엄 등 다양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인도법인과 유럽의 터키와 슬로바키아에서 태양광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북미와 기타 사업장으로도 이를 확대해 글로벌 주요 사업장의 RE100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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