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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도 이제는 환불하는 시대…'레몬마켓' 오명 벗자

현대차그룹, 중고차 시장 진출에

기존 업계 생존 위한 차별화 나서

케이카, 국내 최초 환불제도 도입

소비자 부담 덜어주고, 신뢰 높여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계기로 국내 중고차 업계엔 환불제 도입처럼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보 비대칭성이 커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온 중고차 시장에 ‘환불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계기로 소비자 편익 증대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고차 환불제를 운영 중인 중고차 판매 기업으로는 케이카, 엔카닷컴, 리본카(오토플러스) 등이 있다. 케이카는 지난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환불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카는 비대면 온라인 판매 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후 3일 간 운행 후 불만족할 경우 100% 환불해준다. 차량 탁송비를 제외하고, 수수료나 재상품화 비용 없이 환불해준다.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도 기한 내에만 신청하면 별도의 소명 절차 없이 받아준다 이 역시 업계 최초다.

엔카닷컴과 오토플러스 등 다른 중고차 업체들도 환불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다만 업체별로 기간이나 주행거리에 따라 수수료나 재상품화 비용 등 추가 비용을 발생할 수 있다.



중고차 업계의 환불제 확대는 앞으로 치열해질 판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의 현대차·기아(000270) 중고차 쏠림 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중고차 매물의 신뢰도가 중요해진 점도 기업들이 앞다퉈 고객 환불제를 도입하는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선 중고차 매물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일부 기업들 위주로 중고차 시장이 재편되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환불제 도입은 소비자가 중고차에 대해 갖는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환불제가 매물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제도로 자리잡으면서 환불제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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