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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낄건 인건비뿐"…나홀로 사장 15년來 최대

◆통계청, 8월 비임금근로자 조사

물가상승 등 자영업경기 악화에

437만명이 고용원 없는 사업자

전체 취업자중 비중도 23% '최저'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가족 근로자로 구성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는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인 일자리와 일용직 확대 등 전체 고용 인원 증가와 달리 자영업 경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만 8000명 늘어난 67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임금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임금을 받지 않는 무급 가족 종사자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이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이른바 ‘나 홀로 사장’은 3만 4000명 늘어난 43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8월(455만 8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 규모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1만 3000명으로 1년 새 5만 9000명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150만~160만 명)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94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인건비와 얼어붙은 자영업 경기 탓에 과거와 같은 전통적 형태의 가족 경영이 줄어들고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54만 명(22.9%), 도소매업 112만 7000명(16.8%), 숙박·음식점업 87만 4000명(13.0%), 운수·창고업 74만 명(11.0%) 순으로 많았다. 건설업(3만 6000명)과 제조업(3만 1000명)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5만 1000명), 농림어업(-7000명), 예술·스포츠(-6000명) 등은 감소했다. 고용주는 숙박·음식점업, 제조업에서 각각 2만 6000명, 2만 5000명 늘었다. 자영자는 건설업, 농림어업에서 2만 5000명, 2만 4000명씩 증가했다.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만 15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8월 기준 1616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은 생활고 등으로 취업·창업에 대한 의지가 생긴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들이 희망하는 고용 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4%에 달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 등(20.4%), 연로(15.6%), 쉬었음(14.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232만 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3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5만 2000명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만 8000명, 3만 8000명 증가했다. 반면 15~19세는 6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를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청년층(15~29세)의 32.5%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라고 답한 반면 40대 이상은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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