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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GEM 인니 니켈제련소 추가 투자…니켈 자립도 높인다

지난해 포함 총 1120억 투자

“양극재 필수 원료 니켈 안정적 확보”

송호준(왼쪽) 에코프로 대표와 허개화 GEM 회장이 3일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소 QMB 2기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086520)가 중국의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추가 투자해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공급망을 강화했다.

에코프로는 GEM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서 운영하는 니켈 제련소 QMB에 대한 후속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8일 밝혔다. QMB는 니켈 금속 기준 연 3만톤 규모의 니켈중간재(MHP)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QMB 첫 투자로 지분 약 9%를 취득하며 연간 6000톤 규모의 니켈 공급을 확약받았다. 이번 계약과 합쳐 총 투자 규모는 8600만달러(약 1120억 원)다. 증설에 따른 제련소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QMB에 대한 에코프로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8월에는 QMB에서 제련된 니켈 400톤이 포항항을 통해 처음으로 반입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를 2차전지용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로 전환한 뒤 전구체로 제조한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구체를 기반으로 니켈 비중 9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하는 만큼 니켈의 안정적 수급이 사업 확장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7만7000톤에 달했던 양극재 생산능력은 오는 2026년까지 총 55만톤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니켈을 비롯한 공급망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전기차 시장에서 갈수록 원료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해외 광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해외 광산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송호준(사진) 에코프로 대표는 “QMB 지분 참여를 통해 원료와 중간소재, 양극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가 강화됐다”며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 지주사로서 원료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 수익성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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