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제37회 섬유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 회장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1세대 경영자로 41년간 패션 업계에 종사해오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친환경 경영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섬유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섬유의 날은 섬유·패션 산업이 국내 제조업 중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1987년 11월 11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총 47명의 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최 회장이 수상했다.
최 회장은 41년간 크로커다일 등 여성 캐주얼 패션을 이끌어오며 섬유·패션 산업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의류 사업 소상공인으로 창업해 현재 17개 패션 브랜드, 전국 2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형지그룹을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형지엘리트(093240)·형지I&C(011080)·까스텔바작 등 상장기업을 경영하며 크로커다일레이디·엘리트학생복·에스콰이아·예작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대리점주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고 국산 원자재를 57% 사용하는 등 국내 협력사들과 상생 경영도 펼치고 있다. 폐페트병으로 만든 의류와 옥수수·대나무를 활용한 신재생 상품 등을 출시하며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2004년 섬유의 날 철탑산업훈장, 2010년 섬유의 날 은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섬유·패션 업계의 발전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과 문형태 신한방직 대표도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우수한 봉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수출하는 공로를, 문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를 국산화해 방염 원사를 생산·판매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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