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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당일 수술일정까지 잡는다" 고대구로병원,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 신설

젊은 유방암, 진행 빠르고 치료 어려워

일주일 내 치료 시작 가능한 시스템 갖춰

고대구로병원이 신설한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의 환자 진료 프로세스.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고대구로병원이 유방암 진료, 검사부터 수술 날짜 확정까지 하루 만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대구로병원은 매주 수요일 진료가 가능한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을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유방암 발생자는 2만4923명으로 전체 암발생자(24만 7952명)의 약 10%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는 서구에 비해 폐경 전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은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까다로운 삼중음성유방암에 속하는 경우가 많고 유전성 유방암의 빈도도 높다.



하지만 유방암 국가건강검진은 40세 이상에서만 시행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이 가능한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향후 임신 계획을 위해 가임력 보존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지만 육아나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라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데도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았다.

고대구로병원이 유방암 진료부터 자가공명영상(MRI) 검사, 다학제 진료, 수술 날짜 확정이 하루 만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건 이런 이유다. 유방암으로 확진된 환자는 최소 일주일 내 치료 시작이 가능하다. 추가 검사가 필요하거나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조직검사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15일 이내 치료가 시작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방암 환자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도록 토탈케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리닉 진료를 담당하는 김우영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젊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유방암의 특징과 인구사회적 측면을 고려해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클리닉을 신설했다”며 “로봇 내시경 수술과 글로벌 임상연구 참여 등을 통해 상처를 최소화하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유방외과, 종양내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9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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