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업황 반전이 기대되는 하나머티리얼즈(166090)와 RFHIC(218410) 등 기술주를 추천해 관심을 모은다. 식품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보이는 롯데지주(004990)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003470)은 12일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기업인 하나머티리얼즈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3D 낸드 고단화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하나머티리얼즈의 핵심 사업인 실리콘 부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력 고객사의 시장 점유율이 늘면서 하나머티리얼즈가 제작·공급하는 ‘실리콘 카바이드링’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증권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인 비에이치(090460)와 통신 장비주인 RFHIC를 추천했다. 애플의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한 비에이치는 3분기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이 호평으로 이어졌다. 비에이치는 3분기 영업이익이 508억 원에 이르며 지난해 동기보다 14% 성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장하는 기업이 귀한 시기에 내년 이후 성장 동력을 확보한 데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통신 장비 업체인 RFHIC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내년부터 미국과 인도에서 고주파수 투자 열풍이 예상되는데 RFHIC는 이같은 호재가 반영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투자가 내년에 미국에서 활발해지며 삼성전자가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통신장비 업황 호전과 반도체 사업 성과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롯데지주를 신규 추천주 목록에 편입했다. 삼성증권은 롯데지주가 식품 자회사들의 성장 속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롯데지주는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4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를 40.5%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정상화할 경우 받을 수 있는 5% 이상의 배당수익률도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신규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에스원(012750)을, 하나증권은 소주와 맥주 판가 인상 영향에 호실적 기대감이 커진 하이트진로(000080)를 추천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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