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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채권 직접투자 46조…절반이 60대 이상 고령층

17개월만에 2배…오프라인 77%

당국, 유의사항 고지의무 강화 등

증권사 영업 관행개선 작업 나서

서울경제DB




개인들의 채권 직접투자가 지난해부터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주요 채권 판매사인 증권사들의 영업 관행 개선에 나섰다. 채권 개미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만큼 투자자에게 금리나 투자 유의사항 등을 명확히 고지하라고 권고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증권사들에 일제히 개인들의 채권 직접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5월 말 기준 45조 8000억 원으로 집계 돼 지난해 말보다 4조 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들의 채권 직접 투자 규모는 2021년 말(23조 6000억 원)과 비교하면 17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자 유형으로는 60대 이상이 51.5%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온라인보다는 증권사 영업점 등 오프라인(77.2%)에서 주로 채권을 사들였다. 그간 채권 장외 거래는 단기사채 거래 비중이 컸는데 최근에는 장기물과 국채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다.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자 장기물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누리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개인의 채권 투자는 랩·신탁(채권형) 등 간접 투자보다는 위탁 계좌를 통한 직접투자 위주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올 들어 5월까지 채권 직접투자는 국내 채권 장외거래(83.5%)가 가장 많고 해외채권 장외거래(8.3%), 국내 채권 장내거래(8.2%)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64.5%), 브라질(28.0%), 유럽(0.3%)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위주의 채권 직접 투자가 늘자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투자 설명서와 증권사 온라인 플랫폼 내에 채권의 민평금리와 가격, 거래 비용을 기재하도록 영업관행 개선을 주문했다.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에게 민간 채권평가회사가 신용등급 등에 따라 산정한 금리인 민평금리를 별도로 고지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는 아울러 개인 투자자에게 채권을 팔 때 장기물 등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채권 가격이 시장 금리 변동에 민감해진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표와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핵심 설명서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과 채권 중도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채권 투자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 장외 거래는 거래 방법과 손익 구조, 투자 위험이 주식과 달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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