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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GC녹십자…허은철 대표, 생산공장 '직접' 지휘한다

생산부문장 겸직 후 생산 현장 진두지휘

내년 혈액제제 알리글로 FDA 허가 앞둬

생산·품질 중요…대표가 직접 관리 나서

3분기 부진한 실적도 현장 경영 배경 돼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 제공=GC녹십자




올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GC녹십자(006280)가 체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오너 일가인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각 공장을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공장 관리를 총괄하며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고 내년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일정을 앞 둔 만큼 허 대표가 이를 밀착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GC녹십자는 일부 공장에 대한 조직 통폐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허 대표는 지난 1일 이뤄진 정기 인사에서 GC녹십자의 생산부문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부문장은 오창·음성·화순 등 각 공장장과 소통하며 공장 운영을 총괄한다. 기존 생산부문장은 2년 가량의 임기를 남겨두고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알리글로의 미국 허가 일정을 앞두고 생산, 품질 등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허 대표가 이를 직접 챙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C녹십자는 내년 알리글로(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10%)의 FDA 허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의 대표적인 혈액제제 제품으로 1차 면역결핍증 등 치료에 사용된다. 알리글로는는 2020년 완료된 북미 임상 3상에서 FDA 가이드라인에 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모두 만족시켰다. 일반적으로 FDA의 품목허가 절차는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LA) 접수 후 예비심사를 거쳐 자료가 적합한 경우 검토 완료 목표일을 정하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다만 GC녹십자는 2021년 알리글로에 대한 BLA를 FDA에 제출했으나 코로나19로 충북 오창 혈액제제 생산 공장의 현장 실사가 미뤄지며 지난해 2월 허가 연기 결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FDA로부터 현장 실사를 받았으며 지난 7월 BLA를 재차 신청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개발 및 인허가를 담당하는 이재우 개발본부장, 신웅 QM 실장 등이 승진한 것도 GC녹십자가 내년 알리글로 허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 제공=GC녹십자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점도 허 대표가 직접 생산 부문을 관리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GC녹십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4394억 원의 매출과 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32.8% 감소한 수치다. 3분기까지 매출은 1조 2217억 원, 영업이익은 42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7% 줄었다. 5개 상위 전통제약사 중 해당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GC녹십자가 유일하다.

GC녹십자는 임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조직의 10%를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선 내년 알리글로의 FDA 허가와 함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요가 회복되면 GC녹십자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판매 가격은 한국 대비 미국이 5배 비싸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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