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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지는 재계 CEO…55세 SK 신임 사장·롯데는 57세 [biz-플러스]

6~7일 임원인사 롯데·SK

빠른 산업 변화 임원 연령도 젊어져

61.3세 SK 부회장단 용퇴

신임 사장단은 평균 55세

롯데 신임 사장단도 62세→57세로





재계 중역이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산업 추세가 갈수록 빠르게 변하면서 기존 사업을 잘 아는 임원 대신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40대·50대 인사들이 빠르게 승진하는 추세다.

지난 6일과 7일 롯데와 SK(034730)는 세대교체를 앞세운 2024년도 임원 인사를 잇달아 냈다. 7일 SK그룹은 7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7년 만에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SK그룹의 2인자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목을 끄는 인사는 구원투수로 등판한 59세의 최창원 신임 의장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가 2013년 공식 조직으로 격상하기 전에 최 회장이 협의회 의장 역할을 한 적은 있지만 공식 조직으로 격상한 뒤 오너 일가가 수펙스를 직접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신임 의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2017년부터 7년 간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던 4명의 60대 부회장단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관계사들의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해줄 예정이다.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을 유지하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IPO를 이끌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회사 발전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고 박정호 부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의 부회장으로서 인공지능(AI) 사업 등을 후방 지원할 계획이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가 반도체·정유화학·2차전지·통신 등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와중에 일부 비효율적인 투자, 기업공개(IPO) 실기 등이 겹치면서 그룹 전체에 위기감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사장도 대거 교체됐다. SK㈜ 사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선임됐고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CEO 자리에 앉았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보임됐고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승진해 선임됐다. 이들 신임 대표는 모두 50대다.

특히 김양택 SK㈜ 머티리얼즈 사장과 장호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류광민 SK넥실리스 사장은 40대로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장단의 평균 나이는 55세다. 이번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SK 부회장단의 평균 나이는 61.3세다. 대표이사 포함 SK그룹의 올해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해 보다 0.5세 젊어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에서 “새로운 경영진과 젊은 경영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롯데도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 대표가 무려 14명이나 교체됐다. 사장단 평균 나이도 지난해 62세에서 57세로 5살이나 젊어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7월 사장단회의(VCM)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다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 역시 글로벌 진출과 바이오·정보기술(IT) 등 신사업에 큰 공을 들이며 그룹 사업 구조를 대폭 바꾸고 있다. 이번 인사도 세대교체를 통한 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가 승진해 신설되는 롯데지주(004990)의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고 30년간 오너가(家) 비서를 역임한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는 용퇴했다.

30년 간 신 회장 일가 비서 역할을 수행한 류 대표 외에도 롯데그룹 화학 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해왔던 화학군 총괄대표인 김교현 부회장도 퇴진했다. 후임으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장인 이훈기 사장이 부임했다. 1967년생인 이 사장은 2019년 롯데렌탈 대표를 역임하며 2020년부터 롯데지주 ESG경영실장을 맡아 그룹의 인수합병(M&A)과 미래 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이 대표는 신 회장의 특명을 받고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 화학군 실적을 반전시켜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이밖에 롯데헬스케어 신임 대표로 우웅조 상무가 올라서며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등 3명으로 늘었다.

한편 SK와 롯데 모두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이 증가했다. SK는 8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선임하며 총 여성 임원 숫자가 53명으로 전년 대비 3명 늘었다. 롯데의 여성 임원도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54명으로 7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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