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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올렸다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상향

금감원에 조양래 지분 대량매입 조사 요구도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장남 조현식 고문. 사진 제공=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000240)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MBK파트너스가 15일 전격적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높였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은 MBK가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조 회장 측 지분이 50%에 육박해 공개매수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사 12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높인다고 공시했다. 정정 매수가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종가(1만 5850원) 대비 약 51% 높다. 앞서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고문(18.93%)과 차녀인 조희원 씨(10.61%) 측과 함께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 조 회장과 지분 경쟁을 벌이며 소위 ‘2차 형제의 난’에 가세했다.



차남인 조 회장을 후계자로 점찍은 조 명예회장은 최근 6차례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사들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기존 42.89%에서 45.61%로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장 시작부터 급락해 25%가량 추락했다. 조 회장 측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50%가량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고 시장이 판단한 셈이다.

MBK는 일단 공개매수가를 높이면서 금융감독원에 조 명예회장 등의 지분 매입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MBK는 이날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우호 세력으로 알려진 hy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량 매집해 공개매수 실패를 유도했다며 금감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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