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8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조기 폐광된 화순광업소가 복합 관광단지와 지역 특화산업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민간투자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주한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서 결과, 화순탄광 폐광 대체 산업으로 골프장과 리조트를 포함한 복합 관광단지와 폐광 부지에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지역 특화산업시설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발맞춰 전남도와 화순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감소 최소화를 위해 폐광 부지에 5000억 원 규모의 ‘화순 탄광 체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탄광 주변 240만㎡ 규모 부지에 복합 관광단지와 지역 특화산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화순 폐광지역 경제진흥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대상 사업은 화순 폐광지역 내 골프장·리조트·수목원 등이 포함된 복합관광단지와 의료·식품 등 특화농공단지, 스마트팜 단지 등 3개 사업으로 총 5643억 원 규모다. 또한 전남도와 화순군은 화순탄광 내 청정메탄올 산업단지와 역사박물관, 추모공원 조성을 예타 조사 기간 중에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화순광업소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해 민간사업 투자의향 접수를 시작했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추진 시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우선적으로 통과하기 위해 기업의 수요를 확보하고, 선제적인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의향서를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화순 폐광지역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지역균형발전 부분을 부각해 추가 사업이 반영돼 예타를 통과하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대체산업 발굴을 위해 화순군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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