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창당’이라는 목표까지 제시하며 신당 추진의 고삐를 당겼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근 잇단 강경 발언으로 인해 외려 민주당 분열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냐는 비명계의 우려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18일) KBS에 출연해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해석”이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면 언제든지 (이재명 대표와) 여러 가지를 함께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가 이른바 ‘3총리 연대설’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9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신 것”이라며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대표님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사신 분으로 위선에 가득찬 민주당과 맞지 않는 분”이라며 “민주당을 탈출해 여당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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