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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경영환경에…"작년보다 채용 늘리겠다" 15%뿐

■30인 이상 204곳 채용계획 조사

기업 10곳 중 3곳이 "채용 축소"

지난해 11월 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 절반 이상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채용 계획에도 긴축 경영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채용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이 54.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비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30.5%에 달했다.

반면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력을 뽑겠다고 계획한 기업이 10곳 중 2곳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지만 기업 58.4%는 향후 5년 내 필요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긴축 경영 여파로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 지정학적 위기 등의 변수로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경제인협회와 101개 기업의 재무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경영 설문조사에서 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응답도 59.3%에 달했다.

대다수 기업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지 않으며 올해 취업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이 1년 전보다 8만 명가량 감소했다. 건설업만 전년 대비 채용 계획을 소폭 늘렸고 나머지 대부분 산업은 전년보다 인원이 줄었다.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계속 고용 등의 방법으로 인력 부족에 대응할 방침이다. 필요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응답한 기업의 35.3%는 인력 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년 연장 및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검토하겠다는 응답도 18.5%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긴축 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며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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