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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맨' 명맥 이을까…회장 후보 공개 앞두고 경쟁 '후끈' [biz-플러스]

[31일 최종 후보 5인 공개]

현직 철강맨 유력 속

관록의 OB도 급부상

대내외 위기론 커지자

첫 외부수혈 가능성도





지난 50년 간 포스코그룹 회장은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의 내부 인사가 맡는 것이 관례였다. 포항제철을 뿌리에 둔 만큼 현장경험이 풍부한 정통의 철강맨이 수장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관례도 깨지고 있다.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경영·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이 등장했고, 이제 민영화 이후 첫 외부수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31일 5명 안팎의 차기 회장 후보를 공개한다. 업황 부진과 실적 악화로 어느 때보다 포스코의 새 리더십이 절실한 만큼 후보 면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통 포스코맨 유력...전·현직 경쟁


29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안팎에서는 여전히 전·현직 포스코맨이 수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역대 회장도 정치인 출신인 4대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포스코 출신이었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기간 산업인데다 포스코그룹 실적의 65%가 철강에서 나오는 만큼 철강 전문가가 차기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을 잘 이해하는 내부 출신이 맡아야 포스코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포스코맨 중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된다. 전직 포스코 출신으로는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강판공장.


공대 출신 엔지니어 vs. 경영·재무통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 중 가장 많았던 공대 출신 엔지니어 그룹과 현 최정우 회자과 같은 경영·재무통 그룹 중 어느 쪽이 차기 회장에 낙점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4대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면 민영화 이후에는 최정우(부산대 경제학과)이 처음으로 경영·재무통으로서 그룹 수장에 올랐다.



유력 후보 중에서는 정탁 부회장(한국외대 아랍어과), 한성희 사장(연세대 경제학과), 황은연 전 원장(서균관대 법학과)등이 경영·재무통 그룹에 속한다. 정탁 부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마케팅본부장과 포스코 대표를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황은연 전 원장도 포스코에서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포스코에너지 대표와 포스코 사장을 역임한 통섭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대 출신 엔지니어 그룹의 대표는 김학동 부회장이 꼽힌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본부장 등 철강 분야에서 핵심 요직을 거친 정통의 철강맨이다.



외부 수혈로 혁신 가속화 가능성


포스코 밖 외부인사가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에 더 적합하다는 시각이다. 최근 '캐나다 호화 출장' 논란으로 유력한 사내 후보들이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것도 이 같은 견해에 힘을 싣는다.

외부 후보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권영수 전 부회장은 44년 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과 혁신 사이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며 "최종 후보 1인을 뽑기 전까지는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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