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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낸드 깨어날까… 세계 3위 낸드 회사 "재고 4년만 최저" [biz-플러스]

웨스턴 디지털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낸드 재고 16주…근 4년 내 최저"

올해 낸드 시장 매출도 52% 증가 예상

SK하이닉스 "올해 말 재고 정상화될 듯"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제품. 사진 제공=삼성전자




D램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또 다른 메모리 칩 종류인 낸드플래시 시장도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개선과 가격 반등으로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의 낸드 제조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25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회사의 낸드플래시 재고가 지난 4년간 최저인 115일(약 16주)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은 회사의 재고자산 역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섬 자브르 웨스턴디지털 CFO는 “분기 말 재고자산은 32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2억 8100만 달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회사의 재고 감소는 이들의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낸드 업체들은 제품을 먼저 생산한 뒤 고객사에 납품하는 ‘선생산 후판매’ 방식을 택한다. 갑작스럽게 시황이 얼어붙을 경우 만들어 놓았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재고량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웨스턴디지털도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정보기술(IT) 시장의 수요 둔화로 재고가 쌓이면서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 폭 개선과 함께 재고 소진에도 속도가 붙었다. 데이비드 게클러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예상보다 재고 목표를 빨리 달성했다”고도 설명했다.

웨스턴디지털의 사례처럼 IT 기기 내에서 정보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낸드플래시 회사들은 지난해 D램 업체보다 더욱 극악한 시장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낸드 시장은 D램에 비해 응용처가 적은 데다 삼성·SK하이닉스·웨스턴디지털 외에도 일본 기옥시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 양쯔메모리(YMTC) 등 회사들이 비슷한 기술 수준, 생산능력과 점유율을 보유하면서 가격 방어마저 어려워진 탓이다.



다만 최근 IT 제조사들이 다시 낸드 구매에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웨스턴디지털을 포함한 시장 곳곳에서 시황 회복을 점치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는 올 1월 2024년 첫 낸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가 60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2.7%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감소가 진행되기 전인 2022년 연매출보다 높다. 아울러 2025년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2.2% 증가한 619억 4000만 달러로 성장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SK하이닉스도 25일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낸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 SK하이닉스 낸드마케팅 담당은 “지난해 4분기부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낸드 재고는 올 하반기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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