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에 대한 당 입장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소통이 있었고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언제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지금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4시간여 동안 공개와 비공개를 오가며 최고위를 진행했지만 뜻을 모으는 데에는 실패했다. 일부 지도부가 선거제 선택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선거제에 대한 논의가 수개월 동안 이어져왔는데 이는 선악의 문제도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선택과 판단의 영역일 것”이라며 ‘전당원 투표’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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