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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급등에 유가도 꿈틀…물가, 다시 3%대로 올라서나

■물가 반년만에 2%대로 하락

농축산물 안정에 100억 투입 불구

홍해 사태 등 물가 상승 압력 높여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농산물 전문 마트에서 시민들이 크게 오른 과일값을 보면서 쇼핑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대로 하락했지만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선 과일 가격은 2011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하는 등 다음 주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10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올라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7년(15.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56.8%), 배(41.2%) 등 설 성수품으로 주로 쓰이는 과일들의 가격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치솟기 시작한 사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6.3%, 10월 74.7%, 11월 56.8%, 12월 54.4%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또 다른 성수품인 감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7% 올랐고 귤도 39.8% 급등했다.





정부는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각종 할인 대책을 내놓았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데 이어 이날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물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배럴당 78.9달러에 거래됐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82.4달러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은 “일시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 등 생활물가도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최 부총리가 물가가 다시 3%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역시 “중동 역내 정쟁 불안 심화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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