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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내 판매 급감…지난해 4분기 매출 13% 감소

화웨이·샤오미·오포 자국 스마트폰 기술↑

소비심리 위축에 저가 폰 인기 높아

지난해 8월 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화웨이 매장 내 ‘메이트60’ 스마트폰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자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약진하고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도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나 줄었다”며 “한때 애플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며 올해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중국 내 성장이 주춤하게 된 요인으로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 소비 심리 둔화와 자국 스마트폰 기술 발달 등이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수석 연구자인 윌 웡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 화웨이의 ‘메이트60’ 등의 출시가 애플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중국 내 하이엔드 시장에서 유일한 애플의 경쟁자였다. 지난해 출시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60는 시장에서 아이폰15 보다 더 큰 이목을 끌었다. 2019년 이후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5G 관련 반도체 및 기술 접근을 막고 구글 소프트웨어 사용도 제한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던 화웨이가 부활했다는 놀라움 때문이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수석 연구원은 화웨이가 프리미엄 시장에 5G 폰을 출시하면서 애플로 갔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점유율 빼앗기에 도전하는 것은 화웨이 뿐이 아니다. 샤오미와 오포도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점점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닐샤는 “중국 자국 브랜드의 고급형 스마트폰 가격이 아이폰보다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CNBC는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과 국영 기업 직원들에게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사용을 제한한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당 방침을 올해에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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