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43억 9000만 달러 줄었다.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말 외환보유액은 4157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3억 9000만 달러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가치가 오르며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는 약 2.1% 상승했다.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작아졌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고 국민연금과 외환스왑을 실시한 영향도 작용했다. 연말에 은행들이 외화 지급준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예치를 늘렸다가 연초 다시 조정하며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줄었고, 여기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실시 영향까지 더해져 감소 폭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86억 8000만 달러로 49억 8000만 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9억 4000만 달러로 1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 포지션(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은 45억 6000만 달러로 7000억 달러 줄었다.
다만 외환보유액 규모(지난달 기준)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380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조 2946억 달러), 스위스(8652억 달러). 인도(6225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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