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기대된다며 5일 증권사 5곳의 목표주가를 무더기 상향 조정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증권사들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경우 할인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은 7000원에서 8000원으로, NH투자증권(005940)은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한국금융지주(071050)는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삼성증권(016360)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키움증권(039490)은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이들 증권사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반영에 대한 약식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이들 증권사가 “극단적인 상황도 감내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5개사 모두 채무보증이나 대출채권이 극단적인 상황까지 부실화되어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본과 현금 및 예치금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브릿지론 만기 연장이나 차환에 대한 이자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에 관련 우려가 경감될 수 있고, 대출금리 하락으로 후분양 수요가 회복되면서 준공 후 미분양이 덜 발생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두 회사 모두 높은 ROE에 비해 낮은 PBR을 받고 있고, 추후 리스크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 및 예치금의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단순히 특정 기준으로 급등세를 추종한다면 반작용으로 그에 상응하는 급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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