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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의 경고…"中 경기둔화 가속화땐 韓 성장률 1%대로"

올 성장률 전망 2.2% 유지했지만

소비 0.1%P·건설투자 0.4%P 낮춰

PF 정리 지연·중동 리스크도 변수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2.2%로 제시했다. 다만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 예상치는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췄다. KDI는 또 중국 경제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 성장률이 2% 안팎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1.4%)에 이어 2년 연속 1%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KDI는 14일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예상치(2.2%)에서 바뀌지 않은 수치다. 이는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밝힌 전망치(2.2%)와 같고 한국은행(2.1%)보단 높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제시한 예상치(2.3%)와 비교하면 0.1%포인트 가량 낮다.

하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KDI는 민간 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내린 1.7%로 제시했다. 총소비 예상치 역시 1.6%로 내다봐 작년 11월 전망(1.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도 -1.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종전(-1.0%)보다 전망치를 내렸다. 건설투자와 설비·지식재산물투자를 합친 총고정투자 전망치는 기존 대비 0.3%포인트 내린 0.6%로 제시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 민간 소비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 역시 기존 전망보다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수출 기대치는 높였다. KDI는 반도체 경기 반등과 예상보다 좋은 글로벌 경기 전망에 힘입어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3.8%)보다 0.9%포인트 높은 4.7%로 올려 잡았다. 경상수지 예상치는 내수 둔화와 수출 회복세 확대를 반영해 43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로 상향했다.

물가는 국내 소비 부진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고 점쳤다. KDI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30대 여성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앞선 전망(21만 명)과 유사한 22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는 경기 하방 요인으로 △중국 경기의 급격한 악화 △중동 지역 위험 확대 △원활하지 못한 국내 부실 건설사 구조 조정 등을 꼽았다. 정 실장은 “저희 생각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중국 경기가 전개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2%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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