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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빚 9000억 만기…MBK, 차환 골머리 [시그널]

6월 말 메리츠證 3000억 리파이낸싱

홈플러스 “무리없이 차환 가능할 것”

IB 업계 “유통업 부진·부동산 가치 하락

추가 금리·담보 등 차환 조건 두고 난항”


MBK파트너스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홈플러스 빚 9000억 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6월 말 메리츠증권에서 빌린 3000억 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이어 10월에는 인수금융 5753억 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유통 업황 악화에 부동산 가치 하락까지 겹쳐 리파이낸싱 조건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 전경. 연합뉴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홈플러스 차입금은 총 8753억 원이다. 이 중 6월 말 메리츠증권에서 차입한 300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고 10월에는 1·2순위 인수금융 5753억 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우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메리츠증권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집중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메리츠증권 차입금 3000억 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2022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후 단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메리츠증권에서 연 이자율 9%, 4순위 수익권증서와 단기금융상품을 담보로 3000억 원을 차입했다. 지난해 말 만기를 앞두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은 기존 인수금융 등을 묶어 리파이낸싱을 논의했지만 메리츠증권 측에서 난색을 보여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막판에 메리츠증권이 6개월 단기 만기 연장 안에 합의하며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은 자금 조달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게 됐다. 현재까지 홈플러스 측은 메리츠증권 차입금 3000억 원의 리파이낸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무리없이 리파이낸싱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유통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잇따라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 정리에 나서는 등 유통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라 홈플러스의 리파이낸싱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2022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내, 리파이낸싱 협상에서 금리나 담보 조건에서 일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사리 6월 말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더라도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10월 말 1·2순위 인수금융 5753억 원(금융채 5년 금리+3.27%·고정 6.5%)의 리파이낸싱을 해결해야 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인수금융을 빌릴 수 있던 건 부동산 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이라면서 “4월 총선이 끝나고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금리 조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매각 작업은 시일을 두고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올 1월 홈플러스 각자 대표로 선임되며 매각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사들인 펀드 만기는 ‘10+2년(연장 가능)’으로 아직 3년이 남은 것으로 안다”며 “기업 가치를 충분히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는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차입금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3년 2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3277억 원으로 전년(8599억 원) 대비 61.9% 급감했고, 장기 차입금은 같은 기간 1조 2441억 원에서 8642억 원으로 30.5% 감소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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