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가 출시 9주 만에 국내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출시한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달 말 10만 대를 넘겼다. 전작 갤럭시 북3 시리즈보다 6주 빠른 속도다.
35.6㎝(14인치)와 40.6㎝(16인치) 두 종으로 출시된 갤럭시 북4 프로가 전체 판매량에서 7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의 발매 첫 주 국내 판매량이 갤럭시 북3 시리즈의 1.5배라고 밝혔는데 이런 흐름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탑재한 최신 프로세서와 개선된 사용성을 초기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기계학습(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작업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의 차세대 AI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대표 기종인 갤럭시 북4 울트라를 이달 11∼20일 사전 판매한다. 이 모델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중 상위 모델인 '코어 울트라 9'과 엔비디아의 PC용 외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4070'을 탑재했다.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저장 용량을 두 배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과 삼성 케어플러스 12개월 이용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사용권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미국과 영국, 유럽, 인도 등에서도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달 중에는 중남미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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