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최대 쟁점인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15일 무안군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중 일부가 무안군민의 민심은 무시한 채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 찬성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울분을 감출 수 없다”며 “무안군민은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찬성하는 어떠한 후보도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선구거에서는 서삼석·김태성 예비후보 두 명이 더불어민주당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 두 후보는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다.
서삼석 예비후보는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고 “광주 군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이전은 별개 사안”이라며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는 것은 국가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통합하기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광주군공항 이전이 민간공항 이전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옮겨온다고 소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대도시의 편의를 위해 농산어촌에 부담을 강요하는 것으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민주당 정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공항은 국가안보와 밀접한 중요 국가 전략시설로 법에 근거한 국가계획과 지역 주민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다”며 “특정 소수, 광역지자체장 주도로의 무안 이전은 실현 가능성이 낮고 해법이 될 수 없다. 국방부가 군사 전략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군공항 통폐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성 예비후보는 군공항 이전으로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반대만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국회의원 후보자 간 TV토론이나 주민참여가 전제되는 공청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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