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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출전담' 공장 17년 만에 국내 신설

22일 본사서 주주총회 열어

유럽 공략 판매법인도 추진

하반기 美 2공장 라인 증설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제공=농심




신동원(사진) 농심(004370) 회장이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유럽 판매 법인을 신설하고 국내에 수출 전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이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것은 2007년 부산 녹산공장 설립 이후 17년 만이다.

신 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에서 라면 인기가 좋아 유럽에 판매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1994년에 첫 해외 법인인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일본·호주·베트남·캐나다 등에 판매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또 “부산 녹산공장, 평택 포승공장 등 기존에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수출 물량을 전담하는 공장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에서 라면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41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고 영업이익은 89.1% 확대된 2121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해외 라면 수요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생산 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다. 다만 제3공장 설립 대신 제2공장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미국 내 공장 부지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커져 제3공장을 설립하기는 쉽지 않다”며 “올 하반기 제2공장 내 생산 라인을 하나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공장의 연간 라면 생산 능력은 제1공장 5억 개, 2공장 3억 5000개 수준이다. 하반기에 라인을 하나 더 증설하면 추가로 1억 5000만 개 생산이 가능하다.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며 정부가 식품 업계에 가격 인하 압력을 넣는 상황이지만 신 회장은 제품 가격 조정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밀가루 한 품목만 가지고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가격 인하는 고심을 해봐야 하지만 올해 내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맞춰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최대 10%, 평균 6.6% 낮추기로 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소맥분 공급 가격 인하를 반영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50원, 100원씩 내렸다.

지난해 말 농심그룹 유통 전문 회사인 메가마트의 신동익 부회장이 대표이사 복귀 1년 반 만에 물러나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신 회장은 “계열 분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회장은 고(故) 신춘호 창업주의 3남이자 신 회장의 동생이다. 메가마트는 신 부회장이 56.1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지주사인 농심홀딩스(072710)나 다른 농심 오너 일가 지분이 적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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