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던 웹툰 원작에 대한 관심이 드라마까지 이어진 결과로, 웹툰 지적재산(IP) 활용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한국어 오리지널 작품인 ‘내 아이디(ID)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한 태국 현지 드라마 ‘뷰티 뉴비’는 지난 2일 종영 전까지 아시아 최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뷰(Viu)의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올해 2월 19일 태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뒤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신규 회차가 방송되는 날에는 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드라마 중간 회차부터는 4주 연속으로 뷰 드라마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나 영화 제작 움직임은 해외에서 활발하다. 이미 웹툰으로 인기가 검증된 만큼 영상화해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네이버웹툰 인도네시아어 오리지널 작품인 ‘파스트리 가제’는 2월 7일 극장 개봉했다. 태국 오리지널 웹툰 ‘썸머 나이트’는 연내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다. 대만에서는 ‘자이난다란치우’와 '블랙박스' 등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웹툰 업계는 관련 IP 활용 분야가 다양해질수록 기존 웹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윈윈 효과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웹툰 IP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실제로 뷰티 뉴비가 방영된 뒤 ‘내 ID는 강남미인’의 2주간 태국어 조회수는 방영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490% 증가했다. 현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이미 완결된 지 6년이 지난 작품에 신규 독자가 유입된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대만 오리지널 작품이 인도네시아어와 한국어·일본어 등으로 번역되는 ‘크로스 보더’ 웹툰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현지 제작사를 통한 웹툰 영상화나 크로스 보딩 연재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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