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스터스 출전이 다가오면서 대회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사흘 앞둔 9일(한국시간) 대회 개최 코스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우즈는 전날에도 클럽 몇 개를 들고서 연습에 나섰다.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 도중 16번 홀(파3)에서 물수제비 샷으로 몰려든 관객을 즐겁게 했다. 마스터스는 대회 개막 사흘 전부터 관객들에게 연습 라운드 관람을 허용한다. 티잉 구역에서 그린까지 연못이 있는 16번 홀에서는 티샷을 낮게 때려 물수제비 샷을 보여주는 게 전통이다. 우즈는 대회 개막 이틀 전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프레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스터스 출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한 뒤 수술과 재활에 매달렸던 우즈는 10개월 만에 출전했던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고열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이날 우즈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치른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우즈의 샷이 아주 좋았다. 몇 번은 나보다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냈다”고 했다. 이어 “우즈는 건강해 보였다. 몸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였다. 그가 겪은 일을 고려하면 그런 스윙을 한다는 건 정말 놀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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