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에 이어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매매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4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면서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0.03%)보다 좁혀졌다. 서울은 이번 주 상승 폭이 0.03%로 전주(0.02%)보다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용산·마포(0.07%) △서초(0.06%) △광진·송파(0.0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도봉·구로(-0.02%), 노원·강북·금천(-0.01%)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인천은 이번 주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경기(0.00%)는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약 19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오산시(0.12%)와 고양 덕양구(0.12%), 화성시(0.09%) 등이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시의 경우 세교 등 대규모 공공택지지구 조성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고양 덕양구는 GTX-A 노선 정차역 2개가 예정돼있다. 서울·인천에 이어 경기도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0.01%)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전환했다.
지방의 이번 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4%)보다 축소됐다. 제주·부산(-0.06%), 경남(-0.05%), 대전·대구(-0.04%) 등은 하락한 반면 경북(0.01%)은 상승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8%)은 상승 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 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 폭이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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