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드 CEO는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0일 현재 아크 벤처 펀드는 오픈AI에 투자하고 있다”며 “오픈AI는 AI 능력의 ‘캄브리아기 폭발’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출시된 아크 벤처 펀드는 아크인베스트의 폐쇄형 벤처캐피털(VC) 펀드로 규모는 약 5400만 달러(약 739억 원) 수준이다. 오픈AI는 아크 벤처 펀드 전체 포트폴리오의 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 벤처 펀드는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스로픽 지분 역시 보유 중이다. 이밖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비롯해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 바이오벤처 프리놈홀딩스, 릴레이션테라퓨틱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다만 아크 벤처 펀드는 오픈AI에 투자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오픈AI는 거대 빅테크 등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았으며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0억 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오픈AI는 또한 일부 직원들이 860억 달러 가치로 주식을 공개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브렛 윈턴 아크인베스트 투자위원은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동영상 제작 AI 모델인 ‘소라(Sora)’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점점 더 빨라지는 혁신 속도를 매우 놀라우며 이것이 우리가 투자한 이유”라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의 유명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인베스트 ETF’는 코로나19 펜데믹이 한창일 시기 테슬라 등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한 후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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