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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양공대 "울릉도 고로쇠 수액을 메이플 시럽으로"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참여

"캐나다산보다 부가가치 높아"

분화구·향나무 산업화도 눈독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커져

울릉도 전경. 제공=경북도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와 남한권(왼쪽 다섯번째) 울릉군수 등이 지난달 25일 ‘울릉 글로벌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


울릉도를 지속 발전 가능한 섬으로 만들기 위한 ‘울릉 글로벌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난양공대는 울릉도의 고로쇠 수액 등을 산업화하는 데 적극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울릉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경북도‧울릉군을 비롯해 한동대‧울릉고,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를 포함한 기업 7곳이 함께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울릉을 청년 정주섬, 친환경 섬, 100만 관광 섬, 경제도시 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는 폐자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변환경제 연구를 통해 신산업 창출에 적극 나선다. 센터가 주목한 울릉의 자원은 고로쇠 수액과 나리분지 분화구, 향나무 등이다.

조남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장은 “조사결과 울릉에는 산업화 가능한 자원이 무궁무진하다”며 “울릉도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고로쇠 수액으로 메이플시럽을 만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메이플시럽 보다 훨씬 더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농축해 만드는 메이플시럽은 꿀과 함께 천연 감미료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메이플시럽 시장은 약 14조 원에 이르고 있다고 조 센터장은 전했다.

연구센터는 고로쇠 수액을 화장품 등 미용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도 수립해 경북도에 전달했다.



조 센터장은 “한동대와 협력해 고로쇠 수액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만드는 연구는 물론 디자인과 브랜딩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화산섬인 울릉도는 아시아에서 백두산과 일본 후지산보다 활화산 연구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관련 연구자들이 몰려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앞으로 글로벌 그린 분야 지역인재 채용 등에 적극 협력하고, 대학은 지역특화형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기업 가운데 하이드라에너지는 해수 활용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로 경유차를 수소 하이브리드 차로 전환해 환경을 보전하고, 제너레이트 테크놀로지는 폐배터리 재사용 이동식 충전 지원 차량을 보급한다.

만두카와 들숨날숨문화원은 해외 요가 수요자를 끌어들여 요가와 관광문화를 접목한 힐링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한동대는 울릉에 한동대 울릉캠퍼스와 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인재 선발‧육성, 시민교육 등을 진행한다.

도와 울릉군은 교육 기반 구축과 정주 여건 조성 등 행정·재정적 지원 전반을 총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 명목 아래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기초 환경시설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과 함께 울릉을 세계적인 친환경 섬, 경제섬, 관광 섬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의 내년 1월 시행에 앞서 올 연말까지 용역을 통해 울릉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2026년 개항 목표인 울릉공항 조감도. 제공=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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