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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1타 강사 ‘동글이’ 이동규의 팁…“세팅이 잘 돼 있어야 장타도 가능”

백스윙 크게 깊게 하면 자연스럽게 인-아웃 스윙

수건 등을 넓게 잡고 스윙하면 상체 회전에 도움

임팩트 때는 지면을 차는 힘 이용해 파워 얻어야

기구를 이용해 체력 훈련 중인 이동규.




이동규는 ‘동글이골프’라는 별명으로 유튜브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전국구 1타 강사’다. 일반인부터 주니어 골퍼, 그리고 유명 투어 프로까지 이동규의 ‘매직 레슨’을 경험한 골퍼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자신의 장타 비법 중 핵심 내용 두 가지를 공개했다.

장타와 정타의 출발은 깊고 큰 백스윙

똑바로 멀리 치기 위한 가장 큰 파워의 원천은 백스윙이다. 선수들의 회전량을 보면 대개 하체는 45도, 상체는 90도 정도 돌아간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는 이 백스윙 자체부터 제대로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일단 ‘머리’가 문제인 경우가 많다.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목을 뻣뻣하게 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근육은 상호 연결이 돼 있는데 장난감 레고처럼 목만 가만히 둔 채 상체를 회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목도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는 돌아가야 한다.

그렇다고 체중이 오른쪽으로 밀려서는 안 된다. 백스윙이 완성됐을 때 머리가 절반 정도 우측으로 돈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면 하체와 고관절이 열리면서 왼쪽 어깨가 우측 발까지 회전하는 동작이 보다 수월하게 이뤄진다. 백스윙이 훨씬 크고 깊게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백스윙을 하게 되면 다운스윙도 뒤쪽에서부터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인-아웃 궤도로 흐르게 된다. 잡다한 동작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수건이나 스틱을 넓게 잡고 백스윙을 하면 상체가 훨씬 더 크게 돌아간다.


스틱을 이용해 크고 깊은 백스윙을 익힐 수 있다. 먼저 스틱을 양손으로 넓게 벌려 잡는다. 이때 등과 허리 부근의 활배근(광배근)이 펼쳐지는 느낌을 갖는다. 이 상태에서 회전을 하면 하체부터 열리면서 상체까지 크게 돌아가게 된다. 손으로만 급격한 각도로 백스윙을 하던 골퍼도 스틱을 넓게 잡고 회전을 하면 잘못된 동작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시선은 오른발 엄지까지 오게 한다.

이렇게 백스윙을 크고 깊게 하면 다운스윙에서 힘을 강하게 쓸 발판이 마련되고, 궤도도 자연스럽게 안쪽으로부터 나오게 된다. 스틱 대신 클럽이나 밴드, 수건을 이용해도 된다. 골프에서 회전이 잘 돼 나쁜 건 없다!



지면반력의 핵심은 ‘타이밍’

깊고 큰 백스윙으로 장타의 근본 힘을 얻었다면 지면반력으로는 추가적인 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요즘 볼 좀 멀리 친다는 투어 프로 치고 지면반력을 이용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 지면반력은 누르는 힘의 양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타이밍’이다. 농구를 생각해보자. 멀리 정확하게 공을 던지기 위해 점프를 하면서 슛을 한다. 반대로 점프 후 이미 착지한 상태에서 슛을 하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지면반력도 같은 이치다. 임팩트를 할 때 지면을 차면서 그 힘으로 때려야 파워가 극대화된다. 이를 위해 백스윙 톱 단계에서 왼발은 이미 지면을 밟고 있어야 한다. 투어 프로들이 백스윙이 완성되기 직전 골반을 벌써 왼쪽으로 돌리기 시작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물병을 이용한 지면반력 훈련.


지면반력 타이밍 훈련도 집에서 할 수 있다. 먼저 양 발을 모은 상태에서 2리터짜리 생수병을 들고 선다. 큰 물병이면 된다. 하나의 구령과 함께 오른발을 벌리면서 백스윙을 시작하고, 둘에 백스윙이 완성될 때 왼발을 벌리면서 체중을 옮긴다. 이후 셋에 왼발로 지면을 차고 오르면서 임팩트를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하면서 동작을 익힌 뒤 점차 리듬을 빨리 한다. 불과 1~2초 사이의 짧은 순간 이뤄지는 스윙에서 체중을 좌우로 제때 옮기려면 순발력이 필수다. 많은 연습으로 습관이 돼야 스텝이 살고, 발도 가벼워진다.

장타를 치는 것도 순리대로 흐르도록 처음부터 세팅이 잘 돼 있어야 한다. 억지스런 동작을 과한 스피드로 하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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