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유·무선 통신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클라우드·부동산 등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506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증가한 6조 6546억 원, 당기순이익은 26.9% 증가한 3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KT의 호실적은 기존 통신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부동산 등 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다. 별도 기준 단말 수익을 제외한 전체 서비스 매출은 4조 406억 원으로 2010년 이후 약 14년 만에 1분기 기준 4조 원을 돌파했다.
무선 통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 7322억 원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로밍 사업의 성장, 알뜰폰 시장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선 통신 사업 매출은 1% 증가한 1조 3224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5.7% 감소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5% 성장한 89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도 대형사업의 수주와 고객 확대를 통해 4.9%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케이뱅크, 비씨카드,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 자회사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매출이 20.3% 늘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IDC 임대) 매출 증가와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이 17.8% 성장했다.
장민 KT CFO(전무)는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KT판교사옥 공사비와 관련해 분쟁을 빚고 있는 쌍용건설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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