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올 1분기 실적 명암이 엇갈렸다. 손보사들의 순익은 15% 증가한 반면 생보사들은 35%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국내 손보사 31개와 생보사 22개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1분기 4조 844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11.1% 감소했다.
생보사 실적만 떼어보면 1조 8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나 줄었다. 투자 손익이 전년 대비 53.2% 급감한 영향이 컸다. 보험 손익이 1.7% 증가했으나 투자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감원은 “보험 손익은 영업 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 손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순익은 2조 9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보험 손익은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에 따라 일회성 이익 발생 등으로 27.9% 증가했다. 하지만 손보사 투자 손익도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17.5% 줄었다.
올해 1분기 보험사 수입 보험료는 58조 9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생보사의 수입 보험료는 28조 3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이 13.3% 늘었지만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이 각각 9.2%, 2.1%, 33.5% 급감했다. 손보사의 수입 보험료는 30조 9128억 원으로 3.1% 늘었다. 장기보험(4.9%)과 일반보험(10.2%) 판매가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0.3%), 퇴직연금(-4.7%) 등의 원수보험료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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