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법인의 현금 배당이 4.2% 증가한 반면 코스닥 법인의 배당은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주 배당금 상위 10개사가 전체 배당 총액의 39%를 차지하는 등 배당 쏠림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 법인 중 현금 배당(주식·현금 동시 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1186개사로 전년 대비 16곳이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29조 47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429억 원) 늘었다. 분기·중간 배당이나 주식 배당은 제외됐다.
코스피 법인 575개사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27조 4785억 원을 배당한 반면 코스닥 법인 611개사가 전년보다 7.5% 감소한 1조 9926억 원을 배당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 말 주가지수가 866.57로 전년보다 27.6% 상승했음에도 배당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업 가운데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2조 4530억 원)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2조 2129억 원), 기아(000270)(2조 1942억 원), 삼성화재(000810)해상보험(6802억 원), 삼성생명(032830)보험(6644억 원), KB금융(105560)지주(5870억 원), LG(003550)(4837억 원), KT(030200)(4830억 원), HMM(011200)(4823억 원), 우리금융지주(316140)(4812억 원) 순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리노공업(058470)(455억 원), SM엔터테인먼트(281억 원), 골프존(276억 원), 코엔텍(243억 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 원) 등이 배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10조 721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배당액의 39%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위 10개사가 2441억 원으로 12.3%를 차지했다.
회사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배당액이 4조 4083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주회사(3조 7384억 원), 반도체 제조업(3조 370억 원), 손해보험업(1조 1968억 원), 전기통신업(925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연령대로 살펴보면 50~60대 주주가 전체 국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7.3%를 받았다. 70대 이상도 19.9%를 차지했다. 반면 20대(1.3%), 30대(5.1%) 등은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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