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조성한 2차 정상화 펀드 규모가 51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연내 3·4차 펀드 조성도 계획하는 등 PF 부실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주관하고 저축은행 27개사가 참여한 2차 자체 펀드 규모가 당초보다 500억 원 가량 늘어난 51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5일 금융당국이 개최했던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 회의에서 약 4600억 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PF 정상화 펀드 운용은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각각 2800억 원, 2300억 원씩 맡았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 3월 330억 원 규모의 1차 PF 부실채권 정리펀드에 대한 집행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의 목표수익률은 4~5% 수준으로 전해졌다.
2차 자체 펀드 참여 수요가 늘어난 것은 최근 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축은행 연체율은 8.80%까지 오르고 PF 대출 연체율은 11.26%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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