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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에…5월 외화예금 23.9억 달러 '뚝'

달러화 강세에 기업예금 25.6억 달러 줄어

개인 예금 엔화 중심으로 1.7억 달러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기업을 중심으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24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89억 6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23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 예금이 25억 6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 예금은 1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 유로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각각 21억 2000만 달러, 3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예금은 3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종찬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 등으로 감소했다”며 달러를 적극적으로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기업의 수요가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평균)은 3월 중(1330.69원), 4월 중(1367.83원), 5월 중(1365.39원) 등으로 오름세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보다 5.9원 오른 1390.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일부 외국계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 등으로 줄었다. 반면 엔화예금은 엔화 약세의 강세전환 기대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투자자예탁금, 개인예금 등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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