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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달러 강세에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팔자' [오전 시황]

코스닥 상승 출발 후 오름폭 줄여

엔비디아 반등에 HBM주 상승세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중에도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778.9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96포인트(0.25%) 내린 2,767.43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한 뒤 277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04억원, 60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29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오른 139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엔비디아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6% 넘게 오르면서 나스닥지수(1.26%) 상승을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6% 하락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반등이 국내 증시로도 이어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달러 강세가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 방어를 위해 한일 재무장관이 공동 구두 개입했음에도 원화 약세 기조는 이어졌다"며 "원화 약세 폭의 확대는 코스피 상방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AI주를 중심으로 나스닥이 급반등한 데 힘입어 반도체 및 내구재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5%)는 내리고 있고, 최근 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000660)는 2.44% 오르면서 23만 원 선에 복귀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042700)도 2.14% 오르며 최근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다. 디아이(003160)(7.2%), 워트(396470)(4.8%), 디아이티(110990)(3.6%) 등도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0.87%), 기아(000270)(0.23%), 삼성SDI(006400)(0.68%), 크래프톤(259960)(1.95%), SKC(011790)(4.27%), SK이노베이션(096770)(2.71%), SK스퀘어(402340)(1.99%) 등이 상승세고, POSCO홀딩스(005490)(-1.23%), 삼성물산(028260)(-1.4%), 한국가스공사(036460)(-4.88%) 등이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4%), 기계(0.6%), 음식료품(0.49%) 등이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1.82%), 유통업(-1.4%), 증권(-0.93%)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2포인트(0.11%) 오른 842.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포인트(0.47%) 오른 845.91에서 시작해 오름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0.45%), 펄어비스(263750)(2.13%), 루닛(328130)(4.43%), 위메이드(112040)(4.13%), 대주전자재료(078600)(4.08%) 등이 오르고 있고, HLB(028300)(-3.65%), 리노공업(058470)(-2.09%), 셀트리온제약(068760)(-0.98%), 알테오젠(196170)(-0.69%)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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