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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오라클, AI 활용 클라우드로 경쟁력 높여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 역시 AI를 응용한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간 3사 파트너십을 맺고 MS 애저 AI 플랫폼으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일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쓰이는 오라클의 플랫폼인 APEX low-code에 AI 기능을 추가해 평범한 자연어가 입력되면 이를 자동화한 결괏값이 도출될 수 있게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오라클 대표 데이터베이스 제품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RDBMS)은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2010년 서버 업체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마이에스큐엘과의 합병을 시작으로 이후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넷스위트와 의료 서비스 업체 서너 등과 인수합병을 거쳐오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액 142억 8000만 달러(약 20조 원)와 주당순이익(EPS) 1.63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매출액 145억 6000만 달러, EPS 1.65 달러)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4분기 말 신규 주문 및 수주 잔액(RPO)은 980억 달러(약 136조 원)로 직전 분기 800억 달러 대비 22.50%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잔액(680억 달러)보다는 무려 44.12% 급증했다. 성장 요인으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외에도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오라클은 내년에도 클라우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RPO가 더욱 높아지며 연간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클라우드 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향후 영업 마진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계약 규모도 더 길어지고 계약 금액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비즈니스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기업 고객들이 직접 확인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된 증강 검색(RAG), 기업 사용자를 위한 즉각적인 AI 서비스, 타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낮은 도입 비용 등도 오라클의 분명한 경쟁 우위 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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