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를 마친 뒤 강남 클럽을 찾아 거액을 결제했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 확산하자 손흥민의 소속사가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4일 “손흥민 선수의 클럽 방문 및 결제 사실은 결코 없었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당사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클럽의 엠디(MD·영업 직원)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수 주축인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과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27)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맞대결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SNS에 ‘오늘 클럽에 뮌헨 선수들이 온다’ ‘손흥민이 3000만 원의 술값을 결제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이들(MD)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이며, 당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손흥민 선수는 팬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대중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SNS와 인터넷상 근거 없는 일부 풍문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위 클럽 MD들과 같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선수가 공인으로서 수인할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정도의 행동이나 댓글이 다수 발견되고 있으며 더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뤄진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악성 루머 생성 및 악성 댓글 게시 등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MD 측은 ‘손흥민 선수 관련 질문하지 말라. 전 김흥민을 말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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