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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에이치, 제조업 AI 전환 주도 강소기업 주목

"AI는 생존도구 넘어 도약의 발판"

제조데이터 표준화 R&D 등 성공

스마트공장용 모듈형 시스템 SW

국내서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활용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변화 과정은 쉽지 않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제조업 현장은 인공지능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국내에선 지난 7월 22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2조 5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25일에는 민간 주도 공급기업 중심의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KAMPA)도 발족했다. 이제 제조업의 인공지능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 도구가 되었다는 신호탄이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돕는 강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자율제조와 제조AI 기반의 에이비에이치(ABH)다.

에이비에이치(ABH)는 스마트공장 모듈형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활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최고난도로 손꼽히는 자율형공장 구축과 제조데이터 표준화 용역 등 제조AI 전후방 연구개발(R&D)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산업변화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한아람(사진) 대표이사는 “시대가 말하는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은 생존 도구를 넘어 도약의 발판”이라며 “기존의 질서가 흔들릴 수 있는 시대 요구에 기업들은 두려움 대신,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답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율제조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이비에이치는 자율제조를 위해 기업마다 다른 시스템 환경에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며 표준을 재정립하고 있다. 데이터통합을 통해 국내 기업의 생산과 관리, 경영과 회계 등의 수준을 낮은 비용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에이비에이치는 또 품질관리와 예지보전(설비의 상태 등을 미리 예상해 적절히 보수하는 일), 공정 최적화 등을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으로 작업과 리스크 예측, 관리를 면밀히 진행한다.

무엇보다 도전적으로 인공지능을 생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한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이다. 생산을 가상으로 돌려보고 최적화 공정을 찾아 실 생산에 도입하는 방안은 자율제조의 중요한 요소다.

에이비에이치는 이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컨소시엄에 기반해 진행하고 있다. 최소 세 군데의 기업과 기관, 학교가 시대를 선도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업 문화도 다르고, 의사결정 체계도 상이한 기업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전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술력이 바탕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도입하는 기업과 구축하는 기업의 소통과 교류가 중요하다.

한아람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전과 다른 숨 가쁜 속도로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역할까지 감당하면, 국내 중소기업도 글로벌 기업으로 강성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울산시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위치한 에이비에이치(ABH). 에이비에이치는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하는 강소기업이다. 울산=장지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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