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와 손잡고 지진 같은 재난에 따른 통신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SK텔레콤은 이달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노키아와 유선망 AI 기술 ‘파이버 센싱’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파이버센싱은 지진·강풍·폭우·해류 등 재난이나 기후변화, 굴착기에 의한 단선 같은 주변 공사에 따른 돌발상황이 유선망 광케이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유선망의 손상과 상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연내 국내 최초로 파이버센싱을 SK텔레콤의 전국 단위 유선망에 도입해 망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공사현장에서의 선로 단선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능형 사전 대응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통해 돌발 사고에 따른 서비스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이버센싱은 기존 유선망 선로 장비 그대로 데이터 학습에 활용할 수 있어 확대 적용에 효과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파악 가능한 거리의 제약이 없어 주요 백본망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도 있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은 "AI 기반 신규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기 위해 양사 역량을 결집했다”며 “고도화된 유선망 인프라가 필수인 AI 시대에 대비해 앞선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존 해링턴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현장 상황을 사전 감지하고 대응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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