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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애경, 추석 전 협력사 거래대금 정산 앞당긴다

원활한 자금 운용 돕는다는 취지

아모레 457억원, 애경 153억원


화장품 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빠르게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정산하기로 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거래 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다는 취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457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9월 18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457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그룹 9개 계열사에 원부자재·용기·제품 등을 공급하는 560여 개 협력사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예정 지급일보다 많게는 9일 빨리 납품 대금을 지급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으로 협력사와의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다.





애경산업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8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거래대금 15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상생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2022년 설 명절부터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정산해왔다. 이번 추석까지 누적으로 총 560억원을 조기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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