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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텔레콤, 과징금 최대 4000억 상회 전망…가입자 이탈 더 빨라질 수도"

과징금 자체만으론 신용도 하락 영향 제한

28~30일, 3일 동안 가입자 10만 명 이동

번호이동 관련 위약금 면제 시 더욱 가속

시장 지위 하락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연합뉴스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이 최근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고로 신용도 하향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과징금 자체만으로는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보면서도 지금처럼 가입자 이탈이 계속될 시에는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영빈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의 유심 무상교체 비용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과징금 규모를 확인하고 가입자 이탈 흐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정보 유출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한 뒤 이를 발표했으며 현재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 교체 신청 가입자에 대해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이번 해킹 사태로 SK텔레콤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과징금 자체만으로는 신용도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재무안정성 덕에 피해가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SK텔레콤 가입자 규모와 매출액,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한도 등을 감안할 때 합산 지출 규모는 최대 4000억 원을 상회할 수도 있으나 실제 과징금 부과 규모는 그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지금처럼 가입자 이탈이 계속될 경우에는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간 SK텔레콤의 가입자 10만 명 이상이 타 통신사나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유심 공급난이 해소될 때까지 전국 2600여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만약 현재 국회 청문회에서 논의 중인 번호 이동 관련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할 경우 가입자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시장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윤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는 무선통신서비스업 내 시장 최상위권 지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가입자 기반 약화 및 점유율 유지를 위한 보조금 지출 확대는 유심 교체비용, 과징금 부과보다 동사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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