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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캐롯 합병 확정…젊은 고객 확보·디지털 플랫폼 강화 나선다

한화손보, 2일 이사회 합병 의결

캐롯 통해 車 보험 67만 건 승계

2030 젊은고객 한화손보 신사업 발굴

손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





한화손해보험(000370)과 캐롯손해보험의 합병이 확정됐다. 양사가 합병을 통해 한화손보는 캐롯의 젊은 고객군을 흡수하는 한편 캐롯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1대 0.2973564다.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평가액은 한화손보가 1만7053원, 캐롯손보가 주당 5071원이다. 한화손보는 합병을 위해 신한회계법인을 통해 이달 2일부터 30일까지 외부 평가를 받았다. 캐롯손보의 자본금은 2987억 원, 자산은 3606억 원이다. 합병 반대 의사통지 접수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캐롯의 젊은 고객군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선도적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특히 대표상품인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을 캐롯의 디지털 플랫폼에 탑재할 경우 젊은 고객을 상대로 양질의 계약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손보는 캐롯 출범 이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운영하고 있지 않고, 또 캐롯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판매하지 않았다. 캐롯을 인수할 경우 한화손보는 캐롯이 보유한 자동차보험 계약을 흡수할 수 있다. 캐롯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는 67만 6800건으로 캐롯의 전체 계약의 91.3%다.



한화손보는 캐롯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롯이 추진하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한다는 의미에서 합병 후에도 독립된 사업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보험사들은 미래 수익 원천인 2030 고객과의 연결점을 디지털 채널로 판단해, 대형 보험사들이 앞다투어 자사 플랫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편 캐롯은 2019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주도로 설립됐다. 한화손보가 지분 59.6%로 최대주주고 티맵모빌리티(10.7%)와 사모펀드(PE) 운용사 어펄마캐피탈(8.37%), 알토스벤처스(7.2%), 스틱(6.6%) 등이 주요 주주다. 현대자동차(2.5%)도 지분을 보유했다.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마케팅 활동을 강하게 진행하는 등 틈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출범 이후 적자가 이어지면서 고전한 바 있다. 2023년 760억 원, 지난해 6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캐롯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56.24%로, 전 분기 대비 33.2%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캐롯은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해 한화손보와 협의체를 만들어 합병·유상증자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4일 한화손보는 공시를 통해 캐롯손보의 주식 2586만4084주를 2056억 3923만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손보 자기자본대비 6.96%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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