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4명이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258만 달러로 1위에 올라 있고 2위(2068만 달러)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2029만 달러) 카리 웹(호주), 4위(2017만 달러) 크리스티 커(미국)까지다. 이들 4명을 포함해 1000만 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28명이고 5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모두 99명이다.
LPGA 투어에서 ‘500만 달러의 여인’이 된 99번째 주인공이 바로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자 유해란이다.
대회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5타차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우승 상금 45만 달러를 챙겨 생애 상금을 517만 3598달러로 늘렸다. 한국 선수로는 22번째로 500만 달러를 넘은 유해란의 생애 상금 순위는 지난주 106위에서 14계단을 올라 92위에 자리했다.
아직 2000만 달러를 넘은 한국 선수는 없지만 현재 9명이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생애 상금 5위(1826만 달러)에 올라 있는 박인비이고 6위(1597만 달러) 양희영, 12위(1435만 달러) 고진영, 14위(1398만 달러) 김세영, 19위(1258만 달러) 박세리, 21위(1223만 달러) 유소연, 24위(1098만 달러) 최나연, 25위(1058만 달러) 김효주, 28위(1007만 달러) 김인경까지 1000만 달러 이상을 획득했다.
이후 5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의 순위는 36위(895만 달러) 지은희, 38위(862만 달러) 김미현, 42위(817만 달러) 전인지, 51위(715만 달러) 신지은, 53위(706만 달러) 한희원, 55위(701만 달러) 최운정, 64위(665만 달러) 장정, 70위(614만 달러) 신지애, 73위(587만 달러) 박희영, 76위(579만 달러) 박성현, 83위(544만 달러) 박지은, 90위(524만 달러) 이미향, 92위(517만 3598달러) 유해란, 93위(517만 3354달러) 허미정 순이 됐다.
유해란은 2025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1위(142만 달러) 사이고 마오(일본), 2위(98만 달러)에 이어 3위(80만 3685달러)가 됐다.
이날 유해란은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인뤄닝(중국을 5타 차로 꺾고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의 우승은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김아림,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에 이어 세 번째다.
1번 홀(파4) 버디로 시작한 유해란은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같은 조의 헨젤라이트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으며 1타 차로 추격했지만 유해란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11번 홀(파4) 버디로 간격을 2타 차로 벌린 유해란은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이글을 잡고 헨젤라이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성공하며 5타차 완벽한 우승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유해란은 우승 후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이 홀로 톱10에 올랐고 최혜진을 비롯해 이미향, 이소미, 전지원은 나란히 공동 12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또 이날만 6타를 줄인 김효주는 임진희, 안나린 등과 함께 공동 20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