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PEC에 트럼프 온다면 어느 호텔로"…초미의 관심사

참석 여부 미정…정부 "美정부와 소통 중"

경주선 미국계 5성급인 힐튼호텔이 유력

부시가 묵었던 부산웨스틴호텔도 손꼽혀

"트럼프 근처로 주요국 정상들 숙박"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글로벌 지도자는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그의 참석 여부에 따라 다양한 연쇄효과가 기대되는 탓이다. 호텔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한다면 경주를 포함해 서울은 물론 부산에서 묵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주요국 정상들의 APEC 참석 여부는 회의 직전에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미국이 관세를 놓고 전 세계와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 APEC을 무대로 미국과 접촉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지난달 국회 업무 보고에서 트럼프 대통령 APEC 참석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지금은 확정되는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호텔 업계에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이 확정된다면 어디에 묵을지 관심이 크다. 그의 숙박 장소에 따라 다른 주요국 정상들의 위치 또한 정해지기 때문이다. 경호 문제를 고려하면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와 가까운 경주 내 숙소가 유력하다. 호텔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 터를 잡을 경우 화백컨벤션센터와 가장 가까운 5성급 호텔인 힐튼호텔이 숙소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991년 개관한 힐튼경주는 경주에 위치한 유일한 글로벌 5성 호텔로 미국 브랜드인데다 경주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손꼽힌다. 1993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 묵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힐튼호텔경주. 이경운 기자




힐튼과 함께 후보지로 떠오르는 곳은 국내 5성급의 라한셀렉트다. 과거 호텔현대 산하였지만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소유한 라한호텔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라한셀렉트는 440개 객실로 규모는 힐튼경주(330개)보다 크다. 또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다만 라한셀렉트는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약 2㎞ 떨어져 있어 힐튼경주보다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호텔 업계에서는 라한셀렉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다른 주요국 정상이 머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상들이 경주 바깥에 묵을 가능성도 있다. 경주에 위치한 5성 힐튼(1991년)과 라한셀렉트(1992년)가 노후했고 주요국 정상이 숙박한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 경주 외 대안으로 주목받는 장소는 부산이 꼽힌다. 앞서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열었고 5성 호텔도 10곳이나 있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해 해운대 웨스틴조선부산에 묵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경주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떨어진 부산에 미국 정상이 짐을 푼다면 다른 주요국 정상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을 위해 부산을 숙박지로 정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기간 서울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전통적으로 미국 정상이 묵는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전 재임 때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하얏트에 묵은 적이 있다. 다만 이 경우 경주까지 거리가 멀어 동선을 짜는 게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경주 힐튼과 부산 웨스틴조선, 서울 하얏트를 선택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텔 입장에서는 정상의 숙박이 큰 홍보 효과가 있어 물밑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의 5성 호텔 라한셀렉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이 이곳에 숙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운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