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017670)의 유심 정보 해킹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18일 이후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리는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해킹 사고에 대한 사과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발언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회에 제출한 사유서에서 청문회 당일(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한미 통상 관련 행사를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SK텔레콤의 전산망 해킹 사고로 인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와 SK텔레콤 전 임직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피해 방지 및 수습 방안에 대해 준비되는 대로 조속히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