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GS리테일(007070)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1만 8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내수 경기 부진에 따라 편의점 이용자수가 감소한 동시에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고객수가 2.5%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객수 확보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1분기 출점이 줄어들면서 올해 순증 전망치는 500~600개에서 250~300개로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2조 7613억 원,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3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편의점과 슈퍼 부문의 판관비로 수익성이 하락했고 홈쇼핑의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 펀드 평가 손실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7.6% 내린 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 연구원은 편의점 업계에 기대할만한 점으로 새 정부 집권 이후 시행될 내수 부양 정책을 꼽았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편의점이 선정된 바 있기 때문에 재정 확장에 따라 매출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편의점 점포 순증 둔화에 따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2~3분기 편의점 성수기 효과 및 내수 진작 정책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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