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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1위 vs 그린적중률 1위’ 누가 더 많이 우승했을까?…동시 1위는 윤이나 박성현 안선주 3명[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2년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동시 1위에 오른 윤이나.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통계를 내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이후 17년 동안 드라이브 샷 거리와 그린적중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3명 나왔다. 최근 순으로 ‘2022년 윤이나’와 ‘2016년 박성현’ 그리고 ‘2009년 안선주’가 모두 장타와 아이언 샷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이며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세 명 중에서도 그해 가장 눈부신 성적을 낸 주인공은 ‘2016년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그해 평균 265.59야드를 보내 드라이브 거리 1위를 기록했고 79.72%로 그린적중률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랐다. 화끈한 장타 능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낸 박성현은 20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7승을 쓸어 담았고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도 13차례나 들었다. 상금 1위(13억 3309만원), 대상 포인트 2위, 평균 타수 1위(69.64타) 등 2016년은 ‘박성현의 해’였다.

2016년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동시 1위에 오른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2009년 드라이브 거리 1위(265.83야드)는 물론 그린적중률에서도 1위(78.41%)에 올랐던 안선주도 ‘2016년 박성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15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등 ‘톱10’ 12회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다. 상금 랭킹은 3위(2억 4840만원)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2위(70.61타) 등의 호성적을 거뒀다.

드라이브 거리 1위(263.45야드)와 그린적중률 1위(79.62%)를 기록했던 ‘2022년 윤이나’는 시즌 도중 규칙 위반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주요 부문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5회 등의 성적을 냈다. 절대적으로 대회 출전 횟수가 중요한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23위에 머물렀지만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5위(70.80타)로 나쁘지 않았다.

장타와 그린적중률 두 부문 동시 1위 선수는 모두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땄다. 그럼 이런 궁금증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그 해 장타 1위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까.’ ‘그 해 그린적중률 1위 선수는 전부 정상에 올랐을까.’

◆ 그 해 장타 1위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까

장타 1위 중 그 해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은 꽤 있다. 일단 2024년 장타 1위에 올랐던 방신실부터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평균 256.23야드로 누구보다 멀리 티샷을 날린 방신실은 작년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9차례나 들었지만 끝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김효주. 사진 제공=KLPGA


장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작년까지 17년 동안 장타 1위가 그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모두 6차례 나왔다. 2008년 이혜인, 2010년 이시온, 2017년 이나경, 2020년 김아림, 2021년 이승연 그리고 2024년 방신실이다. 그 외 11차례 장타 1위 선수는 모두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은 그해 장타 1위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가장 먼저 그해 장타 1위에 오른 챔피언은 ‘2009년 안선주’다. 2011년과 2012년 연속 장타 1위에 오른 양수진은 각 1승씩 거뒀고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장타 퀸이 된 김세영 역시 3승과 2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2015년과 2016년 장타 1위는 박성현이다. 첫 장타 1위에 올랐던 2015년 3승을 거두면서 상금 2위를 기록했고 역시 장타 1위에 올랐던 2016년에는 무려 7승을 쓸어 담으면서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장타 1위가 그해 상금 왕이 된 것은 ‘2016년 박성현’이 유일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장타 1위 주인공은 한 명이었다.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장타를 펑펑 쏘고 있는 김아림이다. 2018년 259.17야드, 2019년 262.52야드, 2020년 259.51야드를 보내면서 그해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다. 2018년과 2019년 1승씩 거둔 김아림은 코로나19가 활개 치던 2020년에는 아쉽게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2022년 윤이나가 ‘장타 1위 챔피언’의 바통을 이었고 2023년에도 2승을 거둔 ‘장타 1위 챔피언’이 나왔는데, 주인공이 바로 2024년 장타 1위에 오르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바로 그 방신실이다.

◆그 해 그린적중률 1위는 모두 우승했을까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르고도 그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 역시 있다. 하지만 그 횟수는 3차례에 불과하다. ‘2012년 이민영2’가 처음으로 그해 우승이 없었던 그린적중률 1위 선수이고 ‘2015년 배선우’와 ‘2021년 최혜진’이 그 뒤를 이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그린적중률 1위를 차지한 최혜진. 사진 제공=AP연합뉴스


가장 먼저 그해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챔피언 역시 안선주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그린적중률 1위(80.94%)에 오른 안선주는 그해 1승을 거뒀고 장타 1위와 그린적중률 1위(78.41%)에 동시에 올랐던 2009년에도 역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10년 이보미’는 그린적중률 1위(81.41%)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 보여준 첫 주인공이다. 그해 19개 대회에 출전한 이보미는 3승을 포함해 15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내면서 상금 1위(5억 5737만원), 대상 1위, 평균타수 1위(70.78타)라는 주요 타이틀 3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그린적중률 1위(76.67%) 유소연도 1승을 거뒀지만 2012년 처음으로 ‘그린적중률 1위 챔피언’ 바통이 끊겼다. 2012년 이민영2는 79.02%의 확률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지만 3위를 두 차례 기록했을 뿐 우승의 열매를 따지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2013년 장하나’는 3승을 거두면서 ‘그린적중률 1위(78.52%) 챔피언’에 복귀했고 ‘2014년 김효주’는 또 한 번 그린적중률 1위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2014년 78.33%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김효주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포함해 18차례나 톱10 성적을 내면서 상금 1위(12억 897만원), 대상 1위, 평균 타수 1위(70.26타) ‘3관왕’에 올랐다.

2015년 그린적중률 1위(79.05%)에 올랐던 배선우는 뜨거운 샷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우승의 운’이 없었던 선수였다. 준우승 3회, 3위 3회, 평균 타수 4위(71.30타), 상금 6위, 대상 8위의 성적은 ‘실력’보다는 ‘운’ 탓을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났다.

올해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2016년에는 장타 1위와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던 ‘남달라 박성현’이 정말 ‘남다른 성과’를 거둔 해였다. 2017년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면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낸 김지현도 그린적중률 1위(79.46%)를 차지한 고감도 아이언 샷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KLPGA 투어 역사상 최강의 아이언 샷을 가진 선수는 단연 최혜진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2008년 이후 그린적중률 80%를 넘긴 선수는 6명뿐인데, 최혜진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80%를 넘는 그린적중률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그해 그린적중률 81.20%(1위)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면서 2승을 거뒀다. 2위 3회, 3위 3회를 포함해 ‘톱10’ 16회를 기록한 최혜진은 신인왕은 물론 대상 1위, 평균 타수 2위(70.18타), 상금 4위라는 혁혁한 성과를 이뤘다. ‘2019년 최혜진’은 더 정교한 아이언으로 무장했다. 그린적중률 82.63%(1위)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뽐낸 최혜진은 그해 무려 5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상금 1위(12억 716만원)는 물론 대상 1위와 평균 타수 1위(70.45타)라는 성적으로 2019년을 ‘최혜진의 해’로 만들었다.

코로나19가 할퀴기 시작한 2020년 최혜진은 그린적중률 83.82%(1위)의 ‘컴퓨터 아이언 샷’을 뽐냈지만 아쉽게도 우승은 1회에 그쳤다. 그래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나 톱10에 들면서 대상 1위, 평균 타수 3위(70.17타), 상금 6위의 성과를 냈다.

3년 연속 ‘그린적중률 1위 챔피언’의 전통을 이어가던 최혜진에게 2021년은 무척 힘겨운 시기였다. 여전히 그린적중률 1위(80.55%)의 아이언 샷을 과시했지만 2위와 3위를 각 2회씩 기록했을 뿐 끝내 우승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2023년과 2024년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최혜진의 뒤를 이은 ‘그린적중률 1위 챔피언’이 바로 2022년 중대한 규칙 위반으로 시즌 도중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다. 윤이나는 그해 장타 1위 챔피언이기도 하다.

2023년과 2024년 그린적중률 1위 주인공도 한 선수다. 김수지가 2023년에는 78.18%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고 2024년 역시 80.75%로 1위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2년 간 각 1승씩 거뒀다.

올해 7개 대회를 치른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1위는 같은 이름이다. 이동은이 259.89야드로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고 그린적중률에서도 77.5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동은의 우승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이동은은 시즌 끝나는 시점에서 두 부문 1위를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두 부문 1위 선수들이 이어온 ‘우승의 열매’를 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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